중증 환자에게 젖산 Lactate 수치가 중요한 이유

    중증 환자에게 젖산 Lactate 수치가 중요한 이유

    젖산이란, 포도당이 분해될 때 산소가 부족할 경우 생기는 유기산으로 발효식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일반적으로 체내의 젖산은 휴식후에 사라지지만,심한 저산소증, 쇼크, 패혈증, 간 기능 저하 등이 오면 젖산이 해독되지 못하고 피가 산성으로 변하게 되면서 심각한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의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의 경우,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와 함께 젖산(Lactate) 수치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젖산이 생성되는 이유?

    우리 몸의 세포는 산소를 이용해 포도당으로부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조직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거나 산소를 이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피루브산(영양대사 물질)이 젖산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증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심한 출혈이나 쇼크로 혈액순환이 감소하면 세포에 전달되는 산소도 부족해지는데, 젖산 생성이 증가하면서 혈중 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요. 따라서 높은 젖산 수치는 조직이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중요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죠.

    다만 모든 젖산 상승이 산소 부족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아드레날린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해당 과정이 활발해지거나,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젖산 제거가 감소한 경우에도 상승할 수 있어요.

    중증 환자에서 젖산이 중요한 이유

    젖산은 혈압이나 산소포화도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숨은 조직 저관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혈압이 정상 범위로 보여도 말초혈관이 수축하거나 미세순환이 저하되면 주요 조직에 충분한 혈액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럴경우 산소포화도가 정상이어도 혈액 자체가 조직까지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거나, 심한 빈혈로 산소 운반량이 부족하면 세포 수준에서는 산소 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젖산은 순환 상태와 세포 대사의 결과를 간접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초기 활력징후가 뚜렷하게 나쁘지 않은 환자에서도 젖산 상승이 확인되면 중증도와 악화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 할 필요가 있다는거죠.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란?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전신 반응으로 장기 기능이 손상되는 위중한 상태로 혈관 확장과 혈관 투과성 증가, 심장 기능 변화와 미세순환 장애가 함께 발생할 수 있어요.

    그 결과 조직으로 전달되는 혈액과 산소가 감소하거나, 세포가 산소를 이용하는 대사 과정에 장애가 생기면서 젖산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국제 패혈증 진료지침은 패혈증이 의심되는 성인에게 혈중 젖산을 측정하도록 제안하고 있어요.

    패혈성 쇼크에서는 충분한 수액치료 후에도 저혈압이 지속돼 혈압상승제가 필요하고 젖산이 상승한 상태가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젖산 수치 하나만으로 패혈증이나 패혈성 쇼크를 진단하지는 않으며, 감염 여부와 장기 기능, 혈압 및 환자의 종합적인 상태를 함께 관찰해야 해요.

    젖산이 상승할 수 있는 주요 상황

    젖산 상승은 크게 1)조직에 산소 공급이 부족한 경우와, 2)산소 공급 부족 외의 대사 문제로 나눠 이해할 수 있어요.

    1)조직에 산소부족이 부족한 경우

    심한 출혈, 탈수, 심인성 쇼크, 패혈성 쇼크, 심정지와 중증 저산소혈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순환 혈액량이나 심박출량이 감소하면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가 줄어 젖산 생성이 증가할 수 있어요.

    2)산소 부족 외의 원인

    심한 경련이나 격렬한 운동처럼 근육 대사가 급격히 증가한 경우, 간 기능 저하, 일부 약물과 독성물질, 악성종양이나 대사질환에서도 젖산이 상승할 수 있어요.

    특히, 천식이나 COPD 치료에 사용하는 베타₂ 작용제도 해당과정을 촉진해 젖산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호흡곤란 환자의 젖산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쇼크가 악화된 것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돼요.

    3) 간 기능의 영향

    혈액에서 생성된 젖산의 상당 부분은 간에서 다시 포도당으로 전환되거나 대사되며 신장도 젖산 제거에 일부 관여해요.

    그래서 심한 간 기능 저하가 있으면 젖산 생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더라도 제거 속도가 느려져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며 쇼크로 간 혈류까지 감소하면 젖산 생성 증가와 제거 감소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러한 원인으로 같은 젖산 수치라도 간 질환 유무, 혈압과 순환 상태, 신장 기능 및 복용약을 함께 고려해야 히요.

    고젖산혈증과 젖산산증은 같은 것일까?

    혈중 포함된 젖산이 상승한 상태를 고젖산혈증이라고 하고, 젖산 증가와 함께 혈액의 pH가 낮아져 산증이 발생한 경우를 젖산산증이라고 합니다.

    즉 젖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항상 혈액이 산성인 것은 아니에요. 초기에는 신체의 완충작용이나 호흡 보상으로 pH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젖산과 함께 동맥혈가스검사(ABGA)의 pH, HCO₃⁻, 염기과잉과 음이온차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에서 말하는 Lactate와 LDH는 다른 항목으로, Lactate는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젖산염을 측정하지만, LDH(젖산탈수소효소, Lactate Dehydrogenase)는 조직 손상 시 혈액으로 방출되는 효소인 젖산탈수소효소를 측정해요. 두 검사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젖산 상승 중증 환자, 함께 관찰해야 할 항목

    젖산이 상승한 중증 환자에서는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조직 관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압과 평균동맥압, 맥박, 호흡수, 산소포화도, 의식수준과 소변량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요.

    또한 피부가 차갑고 창백한지, 얼룩덜룩한 반점이 나타나는지, 모세혈관 재충전 시간이 지연되는지도 시진으로 관찰합니다.

    젖산이 감소하더라도 혈압이 불안정하거나 소변량 감소와 의식 저하가 지속된다면 환자 상태가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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